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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인도 총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여당 연합이 예상 밖 접전을 펼치고 있단 소식에 인도 증시가 4%대 급락세다.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현재 인도 증시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는 전일 대비 4.7% 폭락한 2만2172.2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지난 1일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모디 총리의 압승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뒤 3일 2.5% 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실제 개표 결과 압승은 어렵단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에서 개표가 시작된 지 약 3시간이 지난 가운데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인 국가민주연합(NDA)은 543개 지역구 가운데 28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과반(272곳)을 넘는 수치지만 출구조사에서 예상됐던 353~401석엔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35곳에서 우위를 점하며 NDA를 맹추격 중이다.
지역별로 표 차이가 크지 않은 곳이 많아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어 NDA의 승리를 단언하기도 어렵단 평가다. 총선 최종 결과는 이르면 저녁께 나올 전망이다. INDIA는 295석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에선 여당 연합이 승리하더라도 압도적 지지를 얻지 못한 만큼 모디 총리의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당초 투자자들은 모디 총리가 압승을 통해 인도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확대 등 현재의 친시장 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블룸버그는 모디 총리의 여당 연합이 근소한 승리를 거두면 인도 개혁의 흐름이 바뀌고 포퓰리즘이 침투할 여지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투자회사 타깃인베스팅의 사메르 칼라 설립자는 "모디 총리의 3연임 기대 속에 인도 증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140%로 고평가돼 있었다"면서 "만약 미래 정책의 불확실성이 생긴다면 중대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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