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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최근 아파트 매매가 하락과 전셋값 상승으로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줄어든 가운데 동탄 신도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동탄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였다.
아실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매매가 이뤄진 뒤 3개월 이내에 전월세 계약이 체결되면 갭투자로 분류해 집계한다.
일반적으로 전월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아파트를 매수한 것도 갭투자로 보지만, 이런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간 화성시에서 이뤄진 2천887건의 아파트 거래 중 5.4%인 157건이 갭투자였다.
같은 기간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갭투자가 141건을 기록했고, 경남 김해시(137건), 충남 아산시(136건), 인천 서구(1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해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호재로 주목받은 곳이다.
화성시의 경우 오는 30일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동탄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화성시 오산동의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 34층이 22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천 서구도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의 호재로 최근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천안과 아산은 GTX-C 노선 연장에 따른 수혜지로 꼽힌다.
화성시의 갭투자는 동탄 신도시 지역에서 많이 이뤄졌다.
화성시 능동의 '동탄숲속마을모아미래도1단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 20일 4억8천5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가 같은 달 29일 4억3천6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는 4천900만원이었다.
지난달 5일에는 화성 반송동 '동탄시범다은마을메타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가 6억2천만원에 거래된 후 같은 달 8일 매매가보다 1억원 낮은 5억2천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GTX 개통 호재와 함께 최근 아파트값은 내린 반면, 전셋값은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셋값의 격차가 줄어든 것도 갭투자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8.9%였던 화성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올해 1월 63.2%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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